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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기

대형서점 말고 동네서점

친절한누구씨 2017. 12. 10. 00:48

안녕하세요

친절한하나씨입니다



서점 좋아하시나요?

저는 무척 좋아합니다

책에서 나는 특유의 종이냄새 잉크냄새

사르륵 책을 넘길때 나는 그 안정감 있는 소리

제가 아주 어릴때 20여년 쯤 전인가요

그때는 책을 살 수 있는 곳이 서점밖에 없었어요

시내에 있는 서점을 가서 책을 구매해야 했죠


저는 광주에서 살았었기 때문에 제일 큰 서점이 '삼복서점' 이란 곳이였답니다

그곳은 아마도 광주 사람들 제 나이 또래 이전의 분들은 다 추억의 공간일거라고 생각 합니다

광주에서는 가장 크고 만남의 장소 이기도 했으니깐요


지금의 서울 교보문고처럼 아니 그곳보다 더 

책을 읽고 있어도 손님을 친절하게 대하는 곳은 없었을 것 같아요


그이후로 바로 옆에 충장서림이란 곳이 생겼지만

그 자리는 누구도 빼앗을수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중에서)


그런데 작년에 명절에 집에 내려갔다가 그곳을 가게 됐어요

책을 파는 것은 같은데 '알라딘서점'이 되어있더군요

너무 안타까웠어요

마치 제 추억을 다 앗아간듯 한 기분이였어요


알라딘 뿐이 아니죠

인터넷 서점도 거기에 한 몫을 했어요

교보,예스24, 알라딘, 아마존 등등



동대문에 책도매하는 곳도 있었거든요

제가 근무하던 곳이 근처라 40%가까이 싸게 살수도 있었는데

그곳도 많이 사라졌답니다


동네서점은 마치 그때랑 비슷했어요

동네에 천원샵이 있다가 다이소가 생기고 나서 다 문을 닫았잖아요

그때처럼,,,

순식간에 하나 둘 사라졌습니다


그런데요 

요 몇년 사이에 작은 서점들이 생기고 있더라구요

시골마을에도 생기고

젊은 예술가들이 많이 있다는 연남동에도 생기고

서울생활에 질려 내려간

제주도에도 생기구요


그곳에서는 우리가 생각 했던 것보다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대요

인터넷서점들이 할수 없는

주민들과의 소통

(영화 러브레터 중에서)


서점을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만들고

검색결과가 아닌 사람이 직접 추천을 해주고

동네주민들이 모여 쉴수 있는 사랑방을 만들었습니다

(영화 러브레터 중에서)


제가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잉 하고 있는 독립서점의 사장님들도

이런 활동을 많이하고 계세요


독립서적을 내시는 분들을 지원해주기도 하고

글쓰는것을 두려워하는 분들에게 원데이클래스로 용기를 북돋워주시기도 하구요

때때로 작가와의 만남도 열리고 있고


몇달에 한번씩 바자회같은 행사도 주최하고

아마추어 아티스트들에게 작은 전시회공간도 대여해줍니다


이는 이 시대를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빠르고 편리함만을 강조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아날로그적이면서 따뜻한 공감, 공간, 소통을 더 중시하는 느낌이 

바로 동네서점을 다시 나타나게 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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